서울시, 판소리·악기장 신규 보유자 3명 인정…‘불교지화장엄’ 첫 보유단체 선정

석준희 기자

등록 2026-09-29 09:50

서울시가 서울특별시무형유산인 판소리 심청가와 적벽가 보유자로 각각 조주선, 채수정을 인정하고 악기장 보유자로 류충선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 판소리·악기장 신규 보유자 3명 인정…‘불교지화장엄’ 첫 보유단체 선정

이와 함께 불교지화장엄의 첫 보유단체로 (사)불교지화장엄보존단체연합회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신규 보유자와 단체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과 전승 역량을 검증받았다.


심청가 보유자인 조주선은 맑고 세련된 소리와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예술성이 높은 심청가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2세에 판소리에 입문한 뒤 성창순 명창 등에게 사사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주선은 1993년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을 수상했으며, 강산제 심청가 완창 무대를 수차례 선보였다. 또한 호주와 프랑스 등 해외 무대에서 공연하며 판소리의 세계화에도 기여해 왔다.


적벽가 보유자로 인정된 채수정은 힘 있고 풍부한 성음으로 동편제 적벽가의 역동성을 구현한다. 그는 박송희 명창에게 동편제 적벽가를 배웠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채수정은 세계판소리협회 이사장으로서 매년 월드판소리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그는 이번 인정에 대해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악기장 보유자 류충선은 전통 도제식 기술과 체계적인 연구를 병행해 온 장인이다. 그는 가야금과 거문고, 아쟁 등 다양한 국악기 제작에 능숙하며 현재 류충선국악기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의 전통악기 개선 및 복원 연구에 참여하며 이론적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제작 기술 전승과 전통악기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교지화장엄의 첫 보유단체로 인정된 (사)불교지화장엄보존단체연합회는 4개 전승 단체가 참여했다. 연합회에는 봉은사, 진관사, 한국전통지화보존회, 보문사 관련 단체가 포함된다.


이들은 재료 가공과 색채 활용 등에서 각기 다른 고유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륙재와 영산재 등 다양한 불교의식에서 지화장엄을 담당해 온 이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네 단체의 기술과 전승 경험을 결집해 전통문화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들을 통해 불교지화장엄의 안정적인 전승과 대중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에 인정된 보유자와 단체는 오랜 시간 전통을 지켜온 주역들'이라며 '서울의 무형유산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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